언내츄럴 개발로그 · 1화
미국 회사 5,229곳의 역사를 썼고, 그 역사로 4~5분짜리 회사 영상 틀을 만들었다
언내츄럴이 스파크 두 대로 미국 상장사 5,524곳 중 5,229곳의 시대별 역사 약 1,976만 자와 연표 14만 3,057건을 썼다. 자기 자료가 1,500자도 안 되는 294곳은 비워 두었고, 외국 회사 1,218곳은 20-F·40-F로 다시 수집해 1,209곳을 썼다. 같은 DB로 애플 113.5초 곡선 영상을 만든 뒤, 회사 하나를 4~5분 교육형 모션그래픽으로 만드는 틀을 세워 애플·엔비디아·팔란티어 세 편을 만들었다.
언내츄럴은 미국 정규 상장 종목과 ETF를 한곳에 모은 개인 아카이브다. 10월 7일부터 스파크(로컬 모델을 돌리는 DGX Spark) 두 대가 회사마다 시대별 역사와 연표를 쓰고 있다. 그 뒤 닷새 동안 쌓인 역사로 회사 영상을 만들었고 역사를 쓰는 대상을 상위 1,000개에서 나머지 회사 전부로 넓혔다. 현황 숫자는 2026년 10월 12일 새벽 2시 31분에 DB에서 센 값이다.
애플 50년을 113.5초짜리 주가 곡선 영상으로 만들었다
첫 영상은 Remotion으로 만든 「애플 50년의 곡선」, 113.5초다. 1980년 상장부터 주가 곡선이 오른쪽으로 그려지고, 배경과 아래 낙폭 띠는 계절 색으로 바뀐다. 고점 근처는 여름, 고점 대비 −10% 아래는 가을, −20% 아래는 겨울, 저점에서 고점을 다시 넘기 전까지는 봄이다.
영상에 들어가는 사실은 코드로만 모았다. 곡선 위 사건은 설정 파일에 골라 적은 것만 쓰고, 빌드 스크립트가 그 사건을 하나하나 DB 연표나 수집 원문 인용과 대조한다. 못 찾으면 빌드가 멈춘다. 시대별 주가 배수와 가장 깊은 두 하락도 가격에서 계산한다. 끝 카드의 “거래일의 55%”(상장 뒤 절반 넘는 날 고점보다 20% 넘게 낮았다)와 “두 번 82%를 잃고도 다시 올라왔다”는 모델이 지은 문장이 아니라 계산값이다. 사실 검수에서는 책 한 권에만 나오는 차고 창업 신화를 뺐다.
애플 교육형 5분 29초판은 곡선이 멈출 때마다 패널을 연다
이어서 곡선이 시간순으로 그려지는 흐름에 맞춰 회사 이야기를 보여 주는 애플 교육형을 만들었다. 곡선이 28번 멈추고, 멈출 때마다 왼쪽에 인포그래픽 패널이 열린다. 패널은 제품, CEO 바톤, 폭락 해부, 분할, 관계도, 생태계, 시가총액 사다리 등 12종이다. 내레이션 없이 화면 글로만 읽는다.
대본 문장마다 근거 인용을 달고, 빌드 스크립트가 그 인용을 역사 본문·연표·위키백과 원문에서 글자 그대로 찾는다. 숫자도 인용 안에 있는 것만 쓴다. 멈춤 길이는 글자 수를 초당 8자로 나눠 5~10초로 정한다. 사실 검수에서 “다시 CEO”를 “임시 CEO”로 고치는 등 8곳을 바꿨다.
v2에는 위키미디어 커먼즈 사진 14장을 넣고 작성자와 라이선스를 출처 파일로 남겼다. 주가가 하루 ±17%를 넘게 움직인 날에는 흔들림 효과를, 신고가를 회복한 날에는 불꽃 효과를 넣고 합성 효과음을 붙였다. 배경음악은 ACE-Step으로 만든 자체 음원 세 곡을 이어 −14 LUFS로 맞췄다. 영상에는 “언내츄럴”이라는 이름을 넣지 않았다. 개인 프로그램이라서다.
같은 틀로 엔비디아 4분 28초, 팔란티어 4분 9초를 더 만들었다
애플 전용이던 코드를 어느 종목에나 쓸 수 있게 바꿨다. 종목마다 설정 파일 두 개만 쓴다. 하나에는 시대별 한 줄과 사건을, 다른 하나에는 제목·사진·대본을 적는다. 엔비디아는 멈춤 23번, 사진 5장이다. 팔란티어는 멈춤 21번, 사진 3장이다.
팔란티어는 2003년 창업부터 2020년 직상장까지 17년 동안 주가가 없다. 그 구간에는 곡선 대신 점선을 그리고 창업·투자·정부 계약 패널을 넣었다. 폭락 해부 패널에서 같은 기간 시장의 하락을 판정하는 방식도 고쳤다. 구간 끝점의 S&P 500만 보면 2021~22년처럼 끝점은 +2%인데 중간에 −25%까지 빠진 약세장을 놓친다. 지금은 구간 안 지수의 최대 낙폭으로 판정한다.
이 과정을 Claude Code 스킬 “언내츄럴 모션그래픽생성”으로 묶었다. 재료 읽기부터 대본, 빌드와 전 프레임 검사, 스틸 대조표 검토, 읽기 전용 에이전트 하나가 하는 사실 검수, 렌더까지 8단계다. 렌더하면 유튜브 챕터와 사진 출처 텍스트도 함께 생긴다.
영상 사실 검수가 역사 v2의 시점 오류를 잡았다
영상 대본의 근거는 스파크가 쓴 역사 v2다. 그런데 역사 v2 자체에 틀린 곳이 있었다. 애플 역사는 워치 발표를 2015년, AIM 결성을 1994년으로 적었지만 실제로는 2014년과 1991년이다. 엔비디아 역사는 “30일 뒤면 망한다”는 사내 문구를 상장 뒤 엑스박스 문단에 붙였는데, 위키백과에 따르면 1997년 RIVA 128 직전 이야기다. 그래서 날짜와 인과가 미묘한 문장은 영어 위키백과 원문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규칙을 스킬에 넣었다.
역사를 다시 쓰면 영상 쪽에도 문제가 생긴다. 스파크가 애플 역사를 다시 쓰면서 연표가 99건에서 54건으로 줄었고, 애플 영상 설정에 있던 “Apple I 공개”가 연표에서 사라졌다. 완성한 영상의 데이터는 스냅샷으로 두고 다시 빌드하지 않는다.
상위 1,000개는 하루 만에 썼고, 나머지는 수집과 작성을 나눴다
대상은 최근 92일 거래대금 순 보통주·ADR이고 회사 하나에 종목 하나다. 연차보고서, 실적 발표문, 위키백과, 신문 기사, 의회 청문회, 판결, 사유고(찍어 둔 책을 검색하는 내 서재 앱)의 책 발췌를 코드로 모으고, 시대마다 최대 3만 자로 묶어 스파크의 Qwen3.8 Flash Next에 맡긴다.
- 상위 1,000개: 10월 7일 01:37에 시작해 그날 저녁에 다 썼다.
- 상위 2,000개: 그날 밤 대상을 넓혀 10월 8일 08:35에 끝냈다.
- 나머지 약 3,500곳: 스파크는 카드릴스 영상과 뉴스 딥리서치가 우선 사용한다. 그래서 수집은 스파크 없이 10월 8일 밤부터 먼저 돌렸고, 작성은 스파크가 빈 10월 10일 07:45에 켜서 11일 05:44에 끝냈다.
스파크마다 요청을 동시에 24건 처리하고, 회사는 16곳씩 동시에 쓴다. 한 대는 다른 자동화가 쉴 때만 빌려 온다.
회사 자체 자료가 1,500자 미만인 1,208곳은 역사를 비웠다
10월 11일 새벽, 스팩이나 갓 상장한 회사처럼 자료가 거의 없는 곳에서 모델이 주가와 금리만 보고 다섯 문단짜리 추측을 써 낸 글이 나왔다. 그래서 공시·위키백과·기사·책처럼 회사 자체에 관한 자료가 1,500자 미만이면 역사를 쓰지 않게 했다. 이미 쓴 802곳을 비웠고 이어 쓰면서 406곳이 더 비었다. 화면에는 “자료가 모이면 씁니다”라는 안내가 나온다.
외국 회사 1,218곳은 20-F·40-F로 다시 수집해 1,209곳을 썼다
첫 수집기는 외국 회사의 연차보고서 20-F와 캐나다 회사의 40-F를 제대로 읽지 못했고, 위키데이터가 SEC 번호와 이어 주지 않는 회사는 위키백과를 찾지 못했다. 10월 11일 오후 수집기를 다시 짰다.
- 20-F는 4·5장을, 40-F는 첨부를 열어 연차정보서와 경영진 분석을 읽는다. “회사의 역사와 발전” 절을 역사 근거에 넣었다.
- 위키데이터를 회사 이름으로도 찾되, 이름이 같은 회사 후보가 하나일 때만 받는다.
- 본국어 위키백과를 받는다. 61곳에서 찾았고 히브리어 11곳, 중국어 10곳 순이었다.
- 자기 문서가 없는 지주회사는 자회사 문서를 대신 받는다. 누 홀딩스는 누뱅크 문서를 받았다.
3,850곳을 다시 수집하는 데 2시간 37분이 걸렸다. 연차보고서를 새로 읽은 회사가 1,177곳, 위키백과를 새로 찾은 회사가 318곳이다. TSMC는 연차보고서에서 읽은 문서가 0개에서 16개가 됐다. 수집이 끝나고 두 스파크가 10분 동안 비어 있자 실행기가 자동으로 켜져 20:11부터 다음 날 00:52까지 1,791곳을 다시 썼다. 요청 5,699건에 실패는 0건이었다. 20-F·40-F를 내는 외국 회사 1,218곳 가운데 1,209곳의 역사가 지금 쓰여 있고, 자료가 모자라 비어 있는 회사는 전체에서 294곳이다.
2026년 10월 12일 기준 5,229곳에 역사 약 1,976만 자가 쌓였다
| 항목 | 수 |
|---|---|
| 대상 회사 | 5,524곳 |
| 역사를 쓴 회사 | 5,229곳 |
| 자료 부족으로 비운 회사 | 294곳 |
| 아직 쓰지 못한 회사 | 1곳 |
| 역사 본문 | 약 1,976만 자 (회사당 평균 3,778자) |
| 연표 | 5,523곳, 14만 3,057건 |
| “금액 확인 필요” 표시 | 1,126곳, 2,752건 |
가장 긴 역사는 이스트먼 코닥으로 11개 시대 29,369자다. 남은 일은 영어 금액 단위를 옮기다 틀렸을 수 있는 2,752건을 검수하고, 비운 294곳을 채우고, 애플 영상 설정을 새 연표에 맞추는 것이다.
5,229곳의 역사는 닷새 만에 나왔다. 그런데 영상 한 편을 만들려고 문장마다 근거를 대조하자 시점 오류가 나왔다. 대량으로 쓴 역사가 맞는지는 그 역사를 가져다 쓴 영상 작업에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