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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타임스

질문으로 기획을 끌어내고, 승인된 브리프로 AI 직원들이 제품의 뼈대를 세우는 제품 설계실

ElectronNode.jsSQLiteGit worktreeCodexmacOS 앱
목차 · 9
  1. 첫 생각 한 줄로 시작한다
  2. 소크라테스가 질문으로 좁힌다
  3. 아리스토텔레스가 개발 기준으로 정리한다
  4. 승인한 브리프만 생산라인으로 간다
  5. 기능보다 뼈대가 먼저 통과해야 한다
  6. 막히면 질문으로 바꾼다
  7. 70점까지 만들고 사람에게 넘긴다
  8. 13개 부서, 26명의 AI 직원이 나눠 맡는다
  9. Electron 안의 Node 서버, 직원마다 Git worktree로 병렬 실행

모던타임스는 만들고 싶은 게 있을 때, 만들기 전에 먼저 묻는 데스크톱 앱이다. 기획 담당 소크라테스가 첫 생각을 받아 질문을 이어 가며 문제, 사용자, 핵심 흐름, 범위, 성공 기준을 좁힌다. 문답이 끝나면 아리스토텔레스가 그 내용을 최종 브리프로 정리하고, 내가 승인한 브리프만 생산라인으로 넘어간다. 생산라인에서는 AI 직원들이 브리프를 작업 계약으로 나눠 제품의 뼈대를 만든다. 2026년 9월 28일 기준으로 13개 부서에 AI 직원 26명이 있다. 이름은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스〉의 컨베이어벨트에서 따왔다.

에이전트에게 바로 만들라고 하면 무엇을 만들지 정해지기 전에 기능부터 쌓였다. 창의는 기획에서 끝내고, 그다음은 분업과 검증으로 가져가고 싶었다. 그래서 기획 없는 구현, 브리프 없는 개발은 아예 시작되지 않게 했다. 목표도 완성품이 아니라 원하는 방향으로 선 뼈대다. 이 페이지는 모던타임스를 쓰는 순서대로 기능을 정리했다. 화면은 2026년 9월 28일에 지금 쓰는 앱에서 찍었고, 예시 프로젝트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기획한 ’인큐베이터’다.

첫 생각 한 줄로 시작한다

프로젝트 이름과 첫 생각을 적으면 기획이 열린다. 첫 입력은 자유롭게 쓴다. 무엇을 만들지 정확히 몰라도 시작할 수 있게 했다. 기획, 브리프, 생산라인은 프로젝트마다 따로 붙어서, 왼쪽 목록에서 프로젝트를 고르면 그 프로젝트의 것만 보인다.

기획은 기획 설계와 최종 브리프 두 단계다. 화면 위쪽에는 지금 하는 일, 다음 일, 완료 조건이 늘 떠 있다. 완료 조건은 목적, 사용자, 핵심 흐름, 필수 기능, 범위 밖, 성공 기준이 설명되는 것이다.

인큐베이터 프로젝트의 기획 화면. 제목 아래 첫 생각 한 줄, 기획 설계 정리 완료와 최종 브리프 승인 완료 표시, 지금·다음·완료 조건 칸, 질문 22 카드가 보인다
인큐베이터의 기획 화면. 첫 생각 한 줄이 제목 아래 남고, 기획 설계와 최종 브리프 두 단계가 모두 끝나 있다.

소크라테스가 질문으로 좁힌다

소크라테스는 답을 주지 않고 묻는다. 첫 입력 뒤로는 한 번에 객관식 질문 하나를 던지고, 질문마다 왜 지금 이것을 묻는지 한 줄을 붙인다. 선택지는 직전 답에서 뽑아 만들고, 마지막은 늘 ’기타: 직접 적기’다. 여러 개를 고를 수 있고 추가 설명을 덧붙일 수도 있다.

묻는 것은 제품 기준뿐이다. 해결할 문제, 대상 사용자, 사용 상황, 핵심 흐름, 필수 기능, 범위 밖, 성공 기준을 좁힌다. 기술 스택, 아키텍처, 데이터베이스, 테스트 도구, 배포 방식은 사용자에게 묻지 않는다. 그런 결정은 브리프 승인 뒤 전담 부서가 맡는다.

질문 22 화면. 새 증거가 발견됐을 때 1순위 후보 변경을 제안할 조건을 묻는 질문, 그 아래 질문 이유, A부터 E까지 체크박스 선택지, 추가 설명 입력칸, 오른쪽 현재까지 정리된 것 패널
질문 22. 제목 아래 회색 줄이 이 질문을 하는 이유다. 오른쪽 '현재까지 정리된 것'에는 지금까지 확인한 내용이 사실, 추론, 가설로 나뉘어 쌓이고, 아래에 남은 모호함이 따로 적힌다.

‘편리한’, ‘자동화’, ‘플랫폼’ 같은 말은 그대로 넘어가지 않고 구체적인 장면을 요구한다. “힘들다”는 말보다 언제, 무엇을 하다가, 시간이나 돈을 얼마나 잃었는지를 묻는다. 내가 직접 말한 것은 사실, 소크라테스가 이어 붙인 것은 추론, 아직 확인하지 않은 것은 가설로 따로 적는다. 이 표시는 브리프까지 그대로 따라간다.

지금까지의 문답 22를 펼친 화면. 첫 생각 아래로 소크라테스의 답이 지금까지 이해한 것, 아직 불명확한 것, 다음 질문 순서로 적혀 있고 A부터 E까지 선택지가 이어진다
접혀 있던 '지금까지의 문답'을 펼친 모습. 소크라테스는 매번 이해한 것, 아직 불명확한 것, 다음 질문 순서로 답한다. 인큐베이터는 이렇게 22번 문답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개발 기준으로 정리한다

문답이 충분해지면 아리스토텔레스가 최종 브리프를 쓴다. 원래 아이디어, 핵심 목적, 대상 사용자, 사용 상황, 핵심 흐름, 반드시 필요한 기능, 지금 하지 않을 것, 성공 기준이 들어간다. 반드시 필요한 기능에는 항목마다 완료 기준이 한 줄씩 붙는다. 근거 없는 기능은 싣지 않고, 빠진 정보는 추측하지 않고 질문으로 남긴다.

인큐베이터 개발 기준 화면. 오른쪽 위 승인 완료 표시, 왼쪽 지도 요약과 기획 설계 카드, 가운데 인큐베이터 최종 브리프 V1 본문이 원래 아이디어와 핵심 목적 순서로 이어진다
인큐베이터 최종 브리프 v1. 오른쪽 위 '승인 완료' 표시가 붙은 브리프만 생산라인으로 넘어간다. 본문 문장마다 [사실], [추론] 표시가 남아 있다.

브리프는 끝난 문서가 아니라 지도로 다룬다. 목적지, 결정한 것, 아직 질문으로 만들 수 없는 것, 범위 밖, 지금 사람이 답해야 할 질문을 나눠 적는다. 목적지가 없거나 답해야 할 질문이 남아 있으면 승인되지 않는다. 아직 정하지 못한 영역은 솔직하게 남겨 두되 승인을 막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받은 피드백을 붙여 넣으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브리프 전체를 다시 쓰고, 바뀐 결정과 유지한 결정을 나눠 적는다.

브리프의 반드시 필요한 기능 목록. 간접 신호 수집 및 탐색 후보 등록, 문제 증거 묶음 구성 같은 항목마다 사실, 완료 기준, 미결정 줄이 붙어 있다
브리프의 '반드시 필요한 기능'. 기능마다 완료 기준이 붙고, 아직 정하지 못한 부분은 [미결정]으로 따로 표시된다.

승인한 브리프만 생산라인으로 간다

브리프를 승인하면 오케스트레이터 애덤스미스가 브리프를 작업 계약으로 나눈다. 작업마다 담당 부서, 입력 계약, 출력 계약, 완료 기준, 태그, 먼저 끝나야 할 작업이 붙는다. 기획과 오케스트레이터, 생산복구를 뺀 10개 생산 부서는 모두 작업을 하나 이상 맡아야 한다. 2026년 7월 11일에 승인한 인큐베이터 브리프는 작업 계약 15개로 나뉘었고, 10개 부서가 모두 참여했다.

작업마다 전용 브랜치와 작업 폴더(Git worktree)를 만들어, 서로 기다릴 필요가 없는 작업은 동시에 돌린다. 동시에 도는 작업은 기본 2개, 최대 4개다. 검사와 독립 검토를 통과한 작업만 기본 브랜치에 하나씩 병합한다. 앱이 꺼진 동안 실행, 검토, 병합 중이던 작업은 다음에 앱을 켜면 이어받는다.

인큐베이터 생산라인을 위에서 아래로 훑은 장면. 개발 기준 승인, 진행률, 기반 계약 4/4, 70점 인계 후보, 칸반이 차례로 나온다. 저장소 경로는 흐리게 가렸다.

기능보다 뼈대가 먼저 통과해야 한다

기능 작업이 열리기 전에 네 가지 기반 계약부터 세운다. 아키텍처는 모듈의 책임과 데이터 흐름, 경계 규칙을 정한다. 보안은 인증과 권한, 입력 검증, 비밀 정보와 개인정보 관리를 정한다. 품질은 핵심 흐름과 테스트 계층, 필수 검사를, 운영은 환경 설정, 관측, 배포, 되돌리기, 상태 확인을 정한다.

네 계약이 모두 구조 검증과 독립 검토를 통과해야 구현 작업이 실행 대기로 넘어간다. 하나라도 떨어지면 다른 점수로 메울 수 없다. 첫 버전의 기능과 마감은 줄여도, 나중 확장을 떠받칠 뼈대는 줄이지 않겠다는 규칙이다.

기반 무결성 카드. 기능보다 먼저 통과해야 하는 제품의 뼈대라는 제목과 4/4 PASS 표시, 아키텍처·보안·품질·운영 기반 네 칸이 모두 PASS다. 아래로 70점 인계 후보 목록이 이어진다
기반 무결성 4/4. 아키텍처, 보안, 품질, 운영 기반이 모두 통과해야 구현 공정이 열린다. 점수로 상쇄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카드 안에 적혀 있다.

막히면 질문으로 바꾼다

막힌 작업은 실패가 아니라 좋은 질문으로 다룬다. 작업이 막히면 생산복구 부서의 병목 진단관이 사람보다 먼저 원인을 나눈다. 코드나 테스트 같은 기술 문제, 입력과 출력 계약의 빈틈, 되돌릴 수 있는 기본값으로 풀리는 모호함은 재가동 엔지니어가 고쳐서 다시 돌린다. 결제, 계정과 비밀키, 법적 책임, 운영 데이터 삭제, 외부 공개와 최종 출시는 대신 정하지 않는다.

계약을 한 번 고쳐 써도 같은 곳에서 막히면 다시 고쳐 쓰지 않는다. 사람이 답할 수 있는 질문 하나로 좁혀 결정 티켓을 만들고, 그 작업만 멈춘다. 다른 독립 작업은 계속 돈다. 결정 티켓은 ‘내 결정 필요’ 칸에 모이고, 내가 답하면 기다리던 작업이 다시 움직인다. 8월 초에 계약을 15번 고쳐 쓰는 동안 작업이 14개에서 47개로 불어난 일이 있어서 이렇게 바꿨다.

생산라인 윗부분. 전체 진행 100%, 진행 중·차단·검토·내 결정 모두 0, 흐리게 가린 저장소 경로, 실행 정보 줄, 자동 생산 완료 100% 막대, 내 결정 필요 0건 카드
생산라인 윗부분. 진행률은 기반 설계 25%, 구현 40%, 검증 20%, 인계 15% 비중으로 센다. 인큐베이터는 병합 15/15로 끝났고 '내 결정 필요'는 0건이다.

70점까지 만들고 사람에게 넘긴다

모던타임스는 자동으로 만든 결과를 완성품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AI가 책임지는 범위는 70점이다. 승인 브리프와 작업 계약 10점, 생산 부서 책임 배정 5점, 독립 검토와 기본 브랜치 병합 10점, 핵심 기능 자동 테스트 10점, 재현 가능한 빌드 10점, 정적 품질 검사 5점, 구현 결과 보안 검사 5점, 실행·배포 산출물 10점, 깨끗한 통합 저장소 5점을 모두 채우면 인계 후보가 된다. 기반 계약 4/4는 이 점수와 별개로 먼저 넘어야 하는 관문이다.

나머지 30점은 사람 몫이다. 제품 감각과 우선순위 판단, 실사용자 반응, 최종 출시 승인이 각 10점이다. 원하는 방향으로 선 뼈대까지가 모던타임스의 일이고, 세부 설정과 마감은 그다음에 따로 한다.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상품 후보 카드. 왼쪽에 70/70, 가운데 AI가 증명한 70% 아홉 항목에 체크 표시, 오른쪽 사람이 완성할 30% 세 항목, 아래 TRIAGE부터 BLOCKED까지 칸반 열이 모두 0이다
인큐베이터의 인계 후보 화면. 가운데 아홉 줄이 AI가 증명한 70점, 오른쪽 세 줄이 사람이 채울 30점이다. 오른쪽 위에 '인계 준비 완료'가 붙어 있다.

13개 부서, 26명의 AI 직원이 나눠 맡는다

2026년 9월 28일 기준으로 13개 부서에 AI 직원 26명이 있다. 기본 조직 24명은 오케스트레이터, 기획, 문서/지식, 백엔드, 프론트엔드, 품질관리, 플랫폼/데브옵스, 보안, 디자인, 데이터/분석, 지원/운영, 유지보수의 12개 부서에 두 명씩 앉는다. 여기에 막힌 생산을 진단하고 다시 돌리는 생산복구 부서 2명이 더 있다.

기획에는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 오케스트레이터에는 작업을 나누는 애덤스미스와 생산라인 규칙을 지키는 헨리 포드가 있다. 나머지 직원은 API 계약 엔지니어, 위협 모델러, 릴리즈 엔지니어처럼 직무 이름을 쓴다.

직원과 실행 계약 화면. 오른쪽 위 기본 조직 24명, SOL 12, TERRA 9, LUNA 3 표시. 왼쪽 목록에 오케스트레이터, 생산복구, 기획, 문서/지식, 백엔드 부서 직원과 담당 모델 배지
직원 화면. 부서별로 직원과 담당 모델이 나오고, 오른쪽 위에 기본 조직 인원과 모델별 인원이 보인다.

직원마다 역할, 담당 모델, 전용 프롬프트, 지식 경로를 따로 둔다. 모든 직원은 GPT/Codex 로그인으로 실행되고, 역할에 따라 GPT-5.6 Sol, Terra, Luna 중 하나를 쓴다. 기본 조직 기준으로 Sol 12명, Terra 9명, Luna 3명이다. 오케스트레이션, 기획, 보안, 핵심 계약처럼 무거운 역할에 Sol을 둔다.

소크라테스 직원 상세. 직원명, 역할 질문으로 아이디어·목적·사용자 의도·계획을 추출, 실행기 GPT/Codex 로그인, 모델 GPT-5.6 Sol, 전용 프롬프트에 기획자가 아니라 산파라는 문장과 The Mom Test 항목
소크라테스를 고른 모습. 전용 프롬프트는 자신이 기획자가 아니라 산파라고 밝히고, 칭찬과 예의상 답을 피하고 실제 문제를 묻는 원칙으로 이어진다.

Electron 안의 Node 서버, 직원마다 Git worktree로 병렬 실행

Electron 앱이 안에서 Node 서버를 띄우고, 화면은 그 서버를 연다. 상태는 서버가 원본으로 들고, 생산 실행 기록은 SQLite 원장에 남는다. 직원은 Codex 명령줄 도구로 실행되고, 작업마다 Git 브랜치와 worktree를 따로 만들어 병렬로 돌린 뒤 기본 브랜치에 차례로 병합한다. 앱 껍데기와 실행 코드를 나눠 두어, 평소 수정은 앱을 다시 빌드하지 않고 실행 코드만 바꿔 끼운다. 자세한 과정은 개발로그 연재로 이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