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리서치 시황 사이트 개발로그 · 3화
호스팅을 Cloudflare Workers로 옮겼다: 도메인은 아직 절반, 칼럼과 리서치는 자리 잡았다
용량 한도와 무료 요금제의 비상업 조건 때문에 호스팅을 Cloudflare로 옮기기로 했다. 영상 한 줄 때문에 작은 워커를 따로 짰고, 도메인은 아직 절반만 넘어갔다. 그 사이 칼럼과 리서치가 사이트에 자리를 잡았다.
9월 27일 오후, 호스팅을 옮기기로 했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Vercel 무료 요금제는 명령줄 배포 한 번에 원본 파일을 100MB까지만 받는다. 세트가 하루 예닐곱 개씩 쌓이는 사이트라 사흘에 한 번꼴로 한도에 닿을 판이었다. 그리고 무료 요금제는 비상업 용도로만 쓸 수 있는데, 나중에 광고를 붙이려면 이 조건에 걸린다. Cloudflare 무료 요금제는 총량 한도가 없고 파일 수와 파일 하나의 크기만 제한한다.
Pages가 아니라 Workers
계획은 Cloudflare Pages였는데, 프로젝트를 만드는 명령이 Workers로 넘어가며 실패했다. Pages가 Workers로 합쳐지는 중이었다. 그래서 Workers의 정적 자산 기능으로 올렸다. 테스트 주소에서 사이트맵의 125쪽이 모두 열리는 걸 확인했다.
그러다 영상에서 걸렸다. 정적 자산은 영상의 일부 구간만 달라는 요청에도 파일 전체를 돌려준다. 사파리는 영상을 재생할 때 이런 구간 요청을 쓰기 때문에 홈의 영상이 재생되지 않을 수 있었다. 영상 폴더만 작은 워커가 먼저 받아 요청한 구간만 잘라 돌려주게 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자동 게시가 또 한 번 헛걸음을 했다. 올릴 용량을 재는 계산이 배포와 상관없는 카드 백업 파일까지 세는 바람에, 실제로는 한도 안인데 넘었다고 오후판을 막았다. 계산에서 백업 폴더를 뺐다.
도메인은 절반만 넘어갔다
9월 28일 새벽, 도메인의 네임서버를 Cloudflare로 바꿨다. 바꾸는 동안에도 사이트가 끊기지 않게 DNS 기록은 그대로 Vercel을 가리키게 뒀다. 자동 게시는 Cloudflare를 주 배포로, Vercel을 보조로 바꾸고, 실패하면 맥 알림과 함께 텔레그램으로도 알리게 했다. 2화에서 맥 알림만 믿다가 두 판을 놓친 뒤에 붙인 것이다.
마지막 단계에서 막혔다. 도메인을 Workers에 붙이려면 Vercel을 가리키던 DNS 기록을 먼저 지워야 하는데, 명령줄에 준 권한으로는 DNS를 고칠 수 없었다. 새벽 6시 자동 게시가 깨지지 않도록 바꾼 설정을 바로 되돌렸다. 2026년 9월 29일 기준으로 도메인은 아직 Vercel로 연결돼 있고, 대시보드에서 기록 두 줄을 지우는 일이 남아 있다.
칼럼과 리서치
그 사이 사이트에는 시황 말고 긴 글이 자리를 잡았다. 칼럼은 매일의 뉴스에서 한 걸음 떨어져 산업과 자본과 정책을 해석하는 글이다. 내가 모은 자료나 원고를 바탕으로 Claude와 함께 한 편짜리 문서로 만들고, 최근 글은 핵심 사실을 별도 에이전트가 웹에서 다시 확인한다. 내가 승인한 뒤에만 올라간다.
칼럼은 검색엔진과 AI 답변 서비스가 읽기 쉽게 썼다. 첫머리에 핵심 요약을, 끝에 자주 묻는 질문과 출처를 둔다. 소제목의 절반쯤은 질문으로 쓰고, 인터랙티브 도표의 숫자는 표로도 함께 넣는다. 스크립트를 실행하지 않는 수집기도 본문을 다 읽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9월 26일에 방문자 분석과 검색 등록을 켜고 사이트 점검 스크립트를 돌렸을 때는 질문형 소제목도 FAQ도 없는 쪽이 82쪽이었다.
9월 29일 아침에는 리서치 칸에 첫 글을 올렸다. X-ray펀드가 만든 “AI 데이터센터 냉각주 10개사 비교”다. 같은 질문과 같은 기준일로 기업을 나란히 놓는 보고서이고, 투자 권유가 아니라고 첫머리에 밝혀 둔다.
네 연재를 이으면
이 사이트는 혼자 서 있지 않다. 헤르메스의 봇이 정해진 시간에 돌고, AC POST가 아침마다 신문을 내고, 그 뉴스가 카드뉴스가 되고, 시황 카드가 이 사이트로 넘어온다. 단계마다 만든 시기도 도구도 다르지만, 서로 파일과 큐로만 이어져 있어서 한 곳을 고쳐도 나머지는 그대로 돈다. Hermes 개발로그, AC POST 개발로그, 카드뉴스 개발로그가 그 앞 단계의 이야기다.
배운 것
무료 요금제의 한도는 기능이 아니라 운영 일정을 정했다. 한도를 피하려고 카드를 두 번 압축했고, 결국은 집을 옮겼다. 옮기는 동안에는 되돌릴 길을 늘 하나 남겨 뒀다. 그래서 도메인이 절반만 넘어간 지금도 사이트 주소는 끊기지 않고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