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보드 개발로그 · 2화
게시판 한 줄을 HTML 융합 보고서로 풀었다: 통째 사용, 부분 차용, 설계 패턴, 보류를 나눈다
402개 링크는 재료함이 아니라 언급 목록이었다. 언급량은 발견 신호로만 쓰고 근거 수준을 따로 매겼다. 그리고 게시판의 보고서 요청 버튼 하나가 프로젝트와 저장소가 어떻게 붙는지를 일곱 가지 방식으로 나눠 쓰는 독립 보고서가 됐다.
게시판이 생기자 곧 재료함의 실체가 보였다. 402개 저장소 링크는 내가 어딘가에서 보고 모아 둔 것이었다. 실제로 코드를 열어 확인한 건 하나도 없었다. 설명이 두루뭉술한 범용 요약이 218개였고, 딱 한 번만 언급된 후보가 288개였다. 언급된 링크와 검증된 기술 자산은 다른 것이었다.
언급량은 발견 신호일 뿐이다
그래서 후보마다 근거 수준을 따로 붙였다. 카탈로그에 적힌 문맥뿐인지, 공식 문서를 봤는지, 코드를 열어 봤는지, 샌드박스에서 돌려 봤는지. 확인한 날짜, 리비전, 방법, 위치, 무엇을 주장하는지를 같이 남긴다. 공개용 합성 샘플은 실제 저장소처럼 보이지 않게 따로 표시한다.
여러 번 언급됐다는 사실은 찾아볼 이유일 뿐, 좋다는 근거가 아니다. 설명에서 어떤 기능을 못 찾았다는 사실도 그 기능이 없다는 증명으로 쓰지 않는다. 라이선스, 운영 방식, 데이터가 밖으로 나가는지 같은 근거가 없으면 통과가 아니라 조사나 보류로 남긴다. 402개를 전부 깊게 파는 건 비용이 너무 크니, 어느 프로젝트와 관련이 생긴 순간에만 그 후보를 깊은 조사로 올린다.
보고서 요청 버튼
8월 10일 오전 11시 57분에 게시판에 버튼 하나를 요구했다. 각 행에서 보고서 요청을 누르면, 그 프로젝트와 저장소가 어떤 식으로 융합되는지 상세한 보고서를 HTML로 내놓으라고. 어떤 기술이 이 프로젝트와 어울린다는 말로 끝내지 말고, 소스를 통째로 쓰는지, 일부만 빌리는지까지 나누라고 했다.
보고서는 결합 방식을 일곱 가지로 나눈다.
- 도구 전체를 격리해서 실행한다
- 옆에 붙는 사이드카로 둔다
- 라이브러리로 연결한다
- 소스 일부를 빌려 온다
- 코드가 아니라 설계 패턴만 빌린다
- 비교 기준으로만 쓴다
- 도입을 보류한다
방식마다 최소 실험, 어떤 결과가 나오면 중단할지, 어떤 결과가 나오면 다음 단계로 올릴지가 붙는다. 근거마다 출처와 위험도 적는다. 게시판의 한 줄이 독립된 HTML 한 편으로 열리고, 보고서가 화면에 안전하게 그려지는지는 테스트로 검사한다.
추천의 책임
이 보고서가 생기면서 추천이라는 말의 무게가 바뀌었다. 후보를 보여 주는 데서 끝나면 그건 목록이다. 어느 프로젝트의 어떤 빈칸을, 어떤 연결 지점에서, 소스의 어디까지 써서 채울지, 그리고 언제 그만둘지까지 말해야 결합 가설이 된다.
배운 것
많이 모은 링크는 재료함처럼 보이지만, 근거 수준이 없으면 그냥 긴 언급 목록이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표시하는 칸이 생기자 비로소 무엇을 먼저 열어 봐야 하는지가 보였다. 그리고 보고서가 소스 사용 범위와 중단 조건까지 말하게 되자, 게시판의 후보 하나하나가 실험 계획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