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코딩일지 · 11.05코퍼스 메인에 주장 연구실을 세웠다: 사유고2 주장 29만 개를 자동 등록하고 스파크 두 대가 반증 조건까지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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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ay펀드 개발로그 · 3화

연례 보고서로 첫 연결망 그래프를 그리고 인용 20건을 역추적했다

재가동 이틀 만에 연례 보고서에서 뽑은 관계로 첫 연결망 그래프를 그렸다. 인용한 문장이 원문에 정말 있는지 스무 건을 거꾸로 따라가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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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동을 결정한 7월 2일, 그날 바로 두 가지를 붙였다. 하나는 재무 서사에 거는 첫 품질 게이트였다. 재무 분석이 쓴 숫자가 수집한 원자료의 숫자와 맞는지 대조하고, 맞지 않으면 그 문장을 강등한다. 다른 하나는 연결 추출기 첫 버전이었다.

이름이 적힌 관계만 뽑는다

연결 추출기의 범위는 일부러 좁게 잡았다. 미국 상장사가 매년 내는 연례 보고서(10-K)에서, 고객이나 공급사로 이름이 명시된 관계만 뽑는다. 추측이나 업계 상식은 넣지 않는다. 그리고 관계마다 그 근거가 된 원문 문장의 위치를 함께 남겼다. 나중에 “이 관계는 어디서 나왔나”를 누구든 확인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첫 대상은 애플이었다. 다음 날, 뽑은 관계로 종목 대시보드에 연결망 그래프를 그렸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실데이터가 그린 구조 시각화였다. 차트 라이브러리는 들이지 않고 직접 SVG로 그렸다. 후보였던 라이브러리에는 네트워크 그래프 기본 요소가 없었고, 노드 열다섯 개 이하의 허브-스포크 그림은 직접 그리는 편이 더 단순했다. 그래프는 같은 날 웹에도 스냅샷으로 올렸다.

스무 건을 거꾸로 따라갔다

그래프가 떴다고 믿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같은 날 애플 보고서의 수치와 주장 스무 건을 골라 원문까지 거꾸로 따라가는 감사를 했다. 보고서가 인용한 문장이 원문에 실제로 있는지, 숫자가 그대로인지를 하나씩 봤다.

이어서 분석 결과에도 게이트를 걸었다. 분석 보고서가 출처를 인용하면 그 출처의 발췌문 안에 해당 숫자가 실제로 있는지 검사하고, 없으면 강등한다. 같은 날 엔비디아로 두 번째 바퀴를 돌렸다. 연결 추출과 그래프가 두 종목에서 돌았다.

동결을 풀었다

한 바퀴를 두 번 돈 것은 2화에서 정한 동결 해제 조건이었다. 다음 날부터 얼려 뒀던 조직 쪽 일이 다시 붙었다. 이번에는 꾸미기가 아니라 역할이었다.

  • 완결성 관리자: 각 부서가 산출물을 빠짐없이 냈는지 확인하고, 빠진 일을 다시 배정한다.
  • 기록관: 모든 실행의 연대기와 원장, 목록을 남긴다.
  • 저장소 관리자: 수집에 쓰는 외부 오픈소스 저장소들의 상태를 추적하고 대안을 찾아 둔다.
  • 창고지기: 원시 자료를 파일마다 해시로 봉인하고 백업 사본을 다시 검증한다. 원본이 바뀌었으면 다음 부서로 넘기지 않는다.

7월 6일에는 재무실에 실장을 두고 재무 카드와 동종 기업 비교 차트를 그렸고, 연결실 실장에게 기업 간 의존 관계를 담는 그래프 계약을 맡겼다. 상장한 지 얼마 안 돼 연례 보고서가 없는 종목은 분기 보고서로 대신하게 했다. 사무실도 부서마다 입체 방으로 다시 그렸다. 다만 이번에는 실제 직원 상태가 화면에 겹쳐 보이게 했다.

사람 얼굴의 대표

한 가지 실험도 했다. 분석이 끝나면 대표가 최종 검토 보고서를 쓰게 했는데, 이 대표 페르소나를 피터 틸로 설정했다. 서술은 최상위 모델에 맡기고, 실패하면 다음 모델로 내려가는 단계별 대체 경로를 붙였다. 결론을 맡기려는 게 아니라, 여러 부서의 결과를 한 사람의 관점으로 모았을 때 무엇이 빠져 보이는지를 보려는 장치였다.

배운 것

작게 정한 한 바퀴는 정말로 돌았다. 설계 문서 한 달보다 그래프 한 장이 프로젝트를 더 멀리 끌고 갔다. 그리고 그래프가 뜬 순간 다음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게 맞나”로 옮겨 갔다. 인용 스팬을 남겨 둔 덕에 그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있었다. 동결을 풀 때도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꾸미기로 돌아가지 않고 역할을 채우는 쪽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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